아무것도 할 의욕이 없을 때 생각이 많아서 괴로울 때
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뭐부터 해야할지 생각하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가 태반이다. 요즘에는 방에 페인트칠을 하고 싶다. 그러려면 방에 있는 가구들을 다 빼야 하고 그러면 책장에 박혀 있는 읽지 않은 수많은 책들을 다 빼야 한다. 그래서 페인트칠을 하기 전에 처리를 해야 하는데, 관심있는 분야도 아니고 솔직히 몇 년동안 읽지 않은 것들을 이제와서 읽지는 않을 것 같다. 그런데 또 버리거나 누구를 주자니 나에게 소중한 양식이 될 수 있는 것들 같아서 아깝다. 그래서 페인트 주문도 하지 않은 채 놔둔 지가 두 달은 된 듯하다. 가끔은 너무 많은 게 이미 잘못되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. 또는 딱히 이루고 싶은 게 없다고 생각이 들거나, 너무 멀게 느껴져서 이룰 수 있을 것 같지 않거나, 어떤 일에 ..
2021.12.2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