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푸 7개월차 물세안 하다가 물세안 중단한 이유 물세안 후기

2021. 10. 30. 17:2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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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월에 노푸를 시작한 이후로
노푸는 계속 현재진행형이다.
7개월동안 샴푸는 딱 한 번 썼다.

(1개월쯤 됐을 때 두피 상태가 좋아지기 직전
너무 심했을 때 두피에 닿지 않게 사용했다.)

노푸 1개월차: 한달의 기적

노푸 3개월 후기, 생리통, 빗질 방법, 팁

자세한 내용 궁금하시면 이전 포스팅^





노푸를 시작하고
5-6월쯤 물세안도 시작한 것 같다.
토너도 안 발랐다.

물세안 도전한다고 자랑했었는데
결론부터 말하자면 중단했다.

 


 

 

피부가 이렇게 됐기 때문이다 ㅠ
이 사진이 조금 심해 보이기는 한다.



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
원래 내 피부는 여드름이 심했고
여드름 흉터도 엄청 많았는데

흉터도 거의 깨끗하게 사라지고
피부가 좋아졌었다.

(위 포스팅 참조)





그런데 노푸를 시작한 뒤로
조금씩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.



이게 6월 중순 사진인데,
이 때까지는 그래도 트러블이 적었다.





 

 

 

 

 

이렇게.. 점점 변화했다

본격적으로 여드름이 많이 나기 시작한 건
사진 기록으로 보았을 때
8월 후반쯤인 것 같다.




여드름 나는 양상이 예전에 안좋았을 때랑
똑같다. (볼)

그리고 예외적으로
눈에 띄는 점이 있었는데

1. 세 번째 사진에 잘 보이듯
마치 쭉 이어지는 것처럼 관자놀이, 볼, 턱까지 나고
전에는 목에도 안 났는데
목에도 저 라인 아래쪽에 한두 개가 났다.

2. 전에는 그런 거 없었는데
귓볼에 작은 멍울처럼 두세 개가 생겼다.
찾아보니 피지낭종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
나중에는 블랙헤드처럼 짜니까 나오고
하나는 멍울이 작아진 채로 아직
귓볼 안에 있는 것 같다.






일단 여드름이 다시 나는 건 그렇다 치고
경험한 적 없는 귓볼에도 뭐가 나니까
노푸 때문인가 싶었다.

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
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기도 하다.





피부가 다시 안 좋아지기 전
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다.
몇 개월 간격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
심하게 받아서
그럴 때마다
생리가 일주일간 미루어지기도 했다.
잠도 못 자서 아침에야 자고
병적으로 걱정하고 불안해서
누가 무슨 말을 해도 대화를 못했다.
내 얘기도 하고 싶지 않아서
친구들도 안 만났다.

 

 



그리고 예전에 여드름이 심했던 시기에도
압박감이나 불안 같은 스트레스가 심했다.
잠도 많이 못 자고 늦게 잤다.
음식도 정크푸드로 자주 때웠다.
그리고 진정한 나라기보다는
가면을 썼던 것 같다.





 

 


그런데 피부가 좋아졌던 때를 생각해 보면
매일마다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고 웃고
정서적으로도 전보다 안정된 상태였다.
우울할 때가 있기는 했지만
압박감도 없고
걱정과 스트레스가 비교적 덜한 상태로
즐겁게 생활했던 것 같다.





 

 

 

 

 



아무튼 그래서
10월쯤부터는 다시
내가 의존했던 약산성 토너를 쓰고
클렌징워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.


노푸랑 물세안을 같이 하면서
마침 시기적절하게 집에만 있다보니
가끔 내가 너무 폐인처럼 하고 있는 게 아닌가
하는 생각이 들었다.

 

 

피부가 안좋아서 폐인인 게 아니라
그냥 아무 의욕이 없는 상태...
문맥에 뜬금없는 것 같기는 하지만
나의 경우는 그랬다.

왜냐하면
한동안은 피부가 안 좋아지든 어떻든
정말 상관을 안 했다.
그러다보니 눈썹도 정리를 안 하게 되고
옷도 그냥 대충 입고
딱히 겉모습에 신경을 안 썼다.
게다가 우울감 때문에 뭔가를 하겠다고
열정이 생겼다가도 금방 사라졌다.


그렇게 지내다보니
문득 전반적으로 모든 것에
내가 참 의욕이 없어 보였다.

다시 옛날에 가깝게 돌아간 피부를
다시 좋게 만들고 싶은 것도 있지만
의욕을 가지고 싶었다.

 

 

 

 



전에는
쓰레기 나오니까 플라스틱 쓰면 안 돼,
화학성분이니까 쓰면 안 돼,
겉치레보다 내면이 중요해
무조건 이런 식이었는데

다른 관점으로 보았을 때
뭔가 바르고 다듬고 꾸미고 하는 게
단순히 꾸민다는 의미보다는
나를 정돈하고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
방법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


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
이미 그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라

는 말이 있다.

 

 

이미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
내가 되고 싶은 그 사람이라면
오히려 정돈하고 깔끔히 꾸미고 싶을 것 같았다.

이미 원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
쓰레기와 화학 성분에 대해서
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을 것 같았다.







표현을 잘 못해서
안좋아지는 피부와 의욕 간의 연관성이
1도 없어 보이지만

어쨌든 토너와 클렌징워터는
일단 다시 사용하고 있다.

노푸는 아직도 하고 있다.
노푸는 그만둘 생각이 없다.

 

 

 

 

 



피부가 안 좋아진 이유는
노푸, 물세안이나 스트레스 둘 중 하나인 것 같다.

개인적으로는 물세안이 좋다고 생각한다.
인간이라는 생물체가 처음부터
세안제로 세안하고 살던 건 아니니까.
필요한 거라면 처음부터 있지 않았을까?

이제는 수면 패턴을 좀 개선하고
스트레스 관리를 하면서
경과를 지켜보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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